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 강연회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국내 코로나19 사태에 집단 감염 전파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이 참석한 강연을 열어 논란이다.

15일 허 대표 유튜브(YOUTUBE) 채널 '허경영강연'에는 허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인근 빌딩에서 개최한 강연회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날 강연은 허 대표가 매주 주말 해온 강연회로 1224회차 강연회였다. 이번 강연에서 허 대표는 '코로나는 인류공동체 훼손에 대한 경고'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강연에는 수백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통해서도 수많은 관객이 이날 강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허 대표가 등장하거나 강의 주제를 발표하는 때마다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심지어 영상 속 허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강연을 진행했다.

허 대표는 강연 도중 경남 창원에서 찾아왔다는 한 시민을 연단으로 불러냈다. 이 시민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나오자 "마스크를 쓰고 나오라"며 "지금 공무원들이 고생하고 있다. 우리가 손 잘 씻고 마스크 쓰고 서로 2m씩 떨어져 앉고 정부 시책에 잘 따라줘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허 대표가 실내에서 강연회를 강행한 것 자체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요청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청 측이 중단을 권고했으나 허 대표는 강연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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