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임영규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임영규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영규는 활동 당시 재력가 부모를 둔 귀공자 배우로 알려진 바 있다. 부모로부터 165억원의 유산을 상속받고 미국에서 초호화 생활을 했지만 사업 실패로 2년 6개월 만에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 임영규는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술을 찾았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제발 내일 아침에 눈 뜨게 하지 말라’고 기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임영규는 “모든 것을 잃은 후 밤에 잠이 안 오더라. 소주를 한 병 마시면 잠이 잘 왔다. 그러다가 두 병 세 병 마시게 됐고 알코올성 치매가 왔다. 술만 마시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떤 때는 자고 일어나니 파출소더라”면서 “술을 끊길 잘했다“고 했다.

찜질방을 전전하던 임영규는 현재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임영규는 “찜질방 비용이 밀려 쫓겨났고 공원에서 노숙하게 생겼다. 눈앞이 깜깜했는데 그러다 지하철에서 한 전도사를 만났다. 지금은 교회에서 청소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건물주의 도움으로 반값에 원룸에 살고 있다”고 근황을 고백했다.

임영규는 원룸을 공개하며 “나에게는 대궐 같은 집”이라며 “옛날에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에 비하면 진짜 말도 안 되지만 나는 지금이 좋다”고 미소 짓기도 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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