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축구선수 이동국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동국이 출연했다.

이날 이동국은 "축구를 하게 되면서 반전이 된 계기는 2002년 월드컵 전과 후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히딩크 감독 감독님이 어떻게 보면 저한테 너무 고마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미웠다. 현실을 부정했고 '내가 없는 2002년 월드컵은 다 소용이 없다'라는 마음뿐이었다"면서 "온 나라가 2002년 월드컵에 환호를 할 때 저 혼자 외면했다. 지금 떠올려보면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게 창피하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이동국은 히딩크호에 선발되지 못 했다.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또 좌절됐다.

그는 "그 당시 눈물이 생각지도 않게 그냥 흘렀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적으면서 2006년 월드컵에 이제 내 자리는 없고...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어떻게 눈물이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떨어질 수가 있지?'라며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런 얘기를 하면 항상 그때 그 순간들이 생각이 나서 그런 생각을 잘 안하려고 한다. 얘기를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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