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식음료(F&B) 매장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18일 현대백화점은 자사에 입점한 중소 식음료 매장에 수수료를 지원하고 식당가 관리비를 감면하는 지원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15개점)과 현대아울렛(6개점) 식품관에 입점해 있는 델리·베이커리 등 식음료 매장의 수수료를 3월과 4월, 두 달간 기존 수수료 대비 3~5%p(평균 3.9%p) 인하할 계획이다.

수수료 인하는 전체 식음료 매장(752개) 가운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716곳이 대상이다. 수수료 인하는 매장 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3월과 4월 적자가 예상되는 326개 식음료 매장은 수수료를 5% 인하하고, 적자 상황이 아닌 나머지 390개 식음료 매장에는 3%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지원으로 중소 식음료 매장 한 곳당 한 달 평균 100만원씩 두 달간 약 200만원 가량을 지원받게 된다. 회사 측은 익월 협력사에 지급하는 납품 대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인하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식당가를 위한 지원책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식당가에 입점한 전체 매장(361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279곳을 대상으로 3월부터 두 달간 수도비, 공용시설 사용료 관리비를 50% 감면한다. 이번 혜택으로 이들 식당가 매장은 3월과 4월 각각 200여 만원씩, 총 400여 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브랜드 매니저들에게 코로나 극복 지원금을 지원하며 상생에 앞장선 바 있다. 지난 15일 현대백화점은 패션·잡화·리빙 부문 중소기업 브랜드 매니저 3000여 명에게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100만원씩을 지급하며 피해 극복에 힘을 쏟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음료 매장은 수수료 인하나 관리비 감면이 보다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들 중소 식음료 매장과 전문 식당가들은 이번 지원 방안으로 두 달간 약 26억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