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세계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인 칸 영화제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결국 연기했다.

칸영화제 집행위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 칸 영화제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날짜에 개최될 수 없다. 2020년 6월 말까지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초 제73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로 예정돼 있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예정된 일정에 영화제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000명에 이르고, 프랑스 정부가 이동금지령을 내리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연기를 결정했다.

집행위 측은 “프랑스와 국제 보건 상황의 진행 상황이 나아지는 것에 따라 프랑스 정부 및 칸 시청은 물론, 영화제 이사회 멤버, 영화 산업 전문가, 그리고 모든 협력자들과 함께 행사의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라며 “칸 영화제는 모든 사람들의 행동제재를 존중하고, 전 세계를 위해 이 어려운 시기에 결속을 보여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원을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칸영화제가 이미 공지 된 일정을 연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칸영화제는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를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사진=칸영화제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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