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국제유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휘발유나 경유 가격도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19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한국석유공사와 해외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달 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올해 평균가격을 43달러로 수정해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 41달러에서 2달러 올린 것이다. WB는 원유의 공급 차질과 높은 수요 때문에 원유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까지 앞으로 1년간 WTI가 배럴당 45∼5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JP 모건은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을 평균 48달러, WTI 가격은 평균 47달러로 낮춰 전망하면서도 4분기(브렌트유·WTI 모두 55달러)와 내년도 유가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줄고 생산이 늘겠지만 4분기부터 12∼18개월간 여전히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도이체방크도 WTI가 4분기 평균 49.50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BNP파리바와 JBC 에너지는 브렌트유가 약한 계절적 수요로 인해 올해 배럴당 40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4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내에서도 완만한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나온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해 쓰는 두바이유의 하반기 평균가격을 배럴당 44달러 안팎으로 전망했다.

올해 1∼7월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37.58달러였는데 이보다 6.5달러가량 더 비싸질 것이란 얘기다.

또 다른 변수는 최근 연일 흘러나오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 가능성이다.

다음 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릴 국제에너지포럼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국까지 참여해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생산 동결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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