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 채드 벨(왼쪽)과 워윅 서폴드.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우려했던 KBO 리그 외인 ‘엑소더스’(대탈출)는 없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고국에서 훈련하던 KBO리그 외국 선수들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과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은 25일에,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26일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고 밝혔다. 호잉은 미국 오하이오주 자택 근처 학교에서, 벨은 테니시주 집 근처 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서폴드는 호주 퍼스에 연고를 두고 있는 퍼스 히트와 함께 훈련했다. 애초 한화는 개막일이 결정되면 외국 선수들을 불러들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호주와 미국의 입출국 금지·제한 조치가 강화됐다.  한화는 예정보다 일찍 외국선수들을 호출했다.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도 “미국에서 훈련하던 외국 선수 3명(벤 라이블리·데이비드 뷰캐넌·타일러 살라디노)이 24일 오후에 입국한다”고 밝혔다. 입국 뒤 곧바로 구단 버스를 타고 대구로 이동해 25일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관련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KBO 가이드라인에 따라 음성 판정이 나와야 선수단 합류가 가능하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간 이들은 개막 2주 전 팀에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해 조기 합류를 선택했다.

고국에서 훈련하던 KBO리그 외국 선수들이 속속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앞서 KT 위즈와 LG 트윈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 선수 입국 일정을 발표했다.

외국 선수들은 현재 정부 지침인 특별입국절차(입국장 1차 검진, 자가진단 앱 설치, 발열 체크, 건강상태 질문서)와 함께 구단 자체적으로 2차 검진 및 진단검사를 받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결과에 따라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선수는 숙소에서 대기해야 하며 음성 판정을 받아야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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