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림픽 메달리스트 '돈과 명예' 동시에
▲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정환(34ㆍ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2016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에서 동메달을 딴 김정환(34ㆍ국민체육진흥공단)은 동메달 포상금으로 1,800만원, 일시장려금으로 600만원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이미 2012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단체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보상으로 매월 100만원씩 연금을 받고 있다. 사격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37ㆍKT)는 금메달 포상금 6,000만원, 일시장려금 6,500만원을 받게 된다. 역시 지난 대회 금메달 연금으로 100만원을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 포상금 등은 별도로 받는다.

■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 6,000만원…연금 월 100만원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연금과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

메달리스트에 대한 포상금은 크게 세 종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메달 포상금,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 경기단체를 통한 종목별 포상금과 기타 소속팀 포상금 등이다. 포상금은 동기 부여와 사기 진작을 위해 지급된다.

흔히 ‘포상금’이라고 하는 것은 문체부의 메달 포상금이다. 리우올림픽ㆍ패럴림픽의 경우 금메달 포상금은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선수기준)이다. 포상금 지급은 대회 후 메달 획득여부뿐만 아니라 성적향상 및 종목발전 기여도, 메달획득 규모, 총예산을 고려해 별도의 위원회가 검토하게 된다.

문체부는 2016리우올림픽ㆍ패럴림픽의 메달 포상금으로 역대 최고액인 약 69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2012런던올림픽 때 포상금 규모인 56억원보다 23% 증가한 금액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연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급하는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이다.

연금 역시 세 종류다. 평가점수에 따라 매월 지급하는 월정금, 일시에 지급하는 일시금, 그리고 장려금이다. 장려금은 일시장려금과 특별장려금이 있다. 일시장려금은 월정금을 받는 선수의 평가점수가 110점을 초과했을 때 추가로 지급된다. 특별장려금은 평가점수가 낮아 연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등에 적용된다.

■ 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해까지 연금 1,315억원 지급

연금은 평가점수 20점 이상이 되어야 받을 수 있다. 같은 금메달이라도 대회규모나 수준에 따라 평가점수가 다르다. 올림픽 금메달의 평가점수가 90점인 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0점이다. 따라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한 개만 획득할 경우 연금을 받지 못한다.

통상 누적 평가점수가 110점이 돼야 연금 100만원이 지급되지만 올림픽에 한해 금메달 획득 시 평가점수가 90점일지라도 100만원이 지급된다. 월정금과 일시금 중 선택 가능한데 일시금을 선택하면 6,720만원이 지급된다.

월정금은 메달 수에 상관없이 최대 100만원까지만 지급된다. 즉 금메달 한 개를 딴 선수도, 세 개를 딴 선수도 동일하게 100만원을 받는다.

다만, 여러 개의 메달을 딴 선수의 누적 평가점수가 110점을 초과하면 월정금 100만원 외에 일시장려금이 추가 지급된다.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10점당 500만원, 은ㆍ동메달 10점당 150만원이다. 또 금메달에 한해서는 가산 적용 되는데, 다른 올림픽에서 두 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했을 경우 50%, 같은 올림픽에서는 20%가 가산된다. 예를 들어 리우올림픽 사격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이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 50%를 가산한 점수 135점에 대한 일시장려금 6,500만원을 받는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여준 우리 선수들의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금 지급, 국외 유학 지원 등 다양한 체육인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올림픽 및 패럴림픽 메달리스트(선수 및 지도자)에게 총 1,315억원의 연금을 지급했다. 올해에도 총 123억 1,9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번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국민들이 스포츠로 하나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올림픽 종합 10위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선수단의 선전을 위해 공단도 아낌없는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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