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킹덤2' 김은희 작가 "전지현 여전사 느낌..시즌3 중심“
[인터뷰] '킹덤2' 김은희 작가 "전지현 여전사 느낌..시즌3 중심“
  • 양지원 기자
  • 승인 2020.03.26 00:10
  • 수정 2020-03-25 15:31
  • 댓글 0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대중에게 ‘싸인’ ‘시그널’ 등의 작품으로 장르물의 대가라는 평을 얻은 김은희 작가. 그런 그가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통해 또 한 번 웰메이드 작품을 내놨다. 회당 제작비가 20억 원이 든 ‘킹덤’ 시즌2(킹덤2)는 전편보다 더 커진 스케일, 탄탄한 서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킹덤2’에서는 생사초의 비밀과 왕세자 창(주지훈)의 성장, 피를 둘러싼 이들의 욕망과 사투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190여 개국까지 매료시킨 ‘킹덤2’는 시즌1보다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전지현과 안재홍이 새로운 얼굴로 합류해 엔딩을 장식하면서 시즌3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킹덤2’는 외신에서 호평 받고 있다. ‘기생충’ ‘왕좌의 게임’을 언급하며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데.

“두 작품 다 모두 좋아한다. ‘왕좌의 게임’은 책까지 봤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기생충’에 얹혀가는 느낌이기도 하다. 이렇게 칭찬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가문의 영광이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죽음을 맞았는데.

“표현이 이상하긴 한데 원 없이 죽였다. 어느 정도 암시가 있는 캐릭터였다. 물론 죄 없이 죽은 생사역들도 있었지만 주요인물 중에는 당연히 죽어야 할 것 같은 캐릭터가 죽었다. 그 죽음이 어떤 형식이고 어떤 모습이어야 가장 잘 어울릴지가 중요했다.”

-완성된 영상을 보면서 어땠나. 상상대로 구현됐나.

“대본은 일차원적일 수밖에 없다. 흰 종이에 검은 글씨일 뿐인데, 완성된 영상을 보면서 점점 현실화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쓰면서도 보고 싶었던 클라이맥스 장면들이 있지 않나.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보고 싶었던 신들이 있는데, 그런 장면들이 잘 구현된 것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

-이창 캐릭터를 통해 어떤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

“창 자체도 글로 정치를 배운 사람 아닌가. 글로 배운 정치가 현실에서 부딪히게 되는 걸 생각했다. 궐 밖으로 나오고 세상을 보게 되면서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였으면 했다. ‘과연 왕족만의 피만이 정답인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가 시즌3에도 이어져 나오지 않을까 싶다.”

-시즌3에서 전지현의 등장이 예고됐다. 여성 서사가 더 강화될 거라는 기대도 있는데.

“시즌3는 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가장 하층에 있는 계급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여자가 훨씬 더 많은 착취를 당했던 시대였다. 여성을 꼭 주인공으로 하겠다는 아니지만, 그 시대의 한에 대해 여성 캐릭터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다. 그래서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더 부각되고 중심이 될 것 같다.”

-아신 역을 맡은 전지현의 캐스팅 비화가 궁금한데.

“당초 시즌3 같은 경우는 북방 쪽으로 이야기가 퍼지길 바랐다. 북방을 생각하다 보니 여진족 캐릭터를 염두에 두게 됐다. 몸을 잘 쓰는 여전사를 생각했는데 머리에 떠오르는 배우가 전지현이었다. 사실 시즌2의 끝부분 한 장면에 나오는 인물이라 부담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

-‘킹덤2’에서 조학주(류승룡)는 딸 중전(김혜준)에게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 조학주의 최후를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조학주는 시즌1때부터 시즌2까지 가장 큰 악역이고 탐욕의 화신 같은 사람이었다. 그 인물이 비참하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창과 싸움에서 장엄한 죽음을 당하는 게 아니라 피에 집착하는 딸에게 죽음을 당하는 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제작발표회에서 ‘킹덤’ 시리즈를 시즌10까지 끌고 가고 싶다고 했다. 대략 어느 정도 구상돼 있나.

“시즌4까지 구상은 하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아니다. 참 신기한 작업인 게 쓰다 보면 캐릭터들이 알아서 막 굴러가는 경우가 있다. 이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면 훨씬 더 재미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16부작 드라마를 쓸 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못하고 끝내서 아쉬운 경우가 있는데, 시즌제 드라마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상쇄시킬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3의 세부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시즌3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넷플릭스와 논의 중인 단계이다. 넷플릭스에서 시리즈가 공개되고 약 한 달 후에 반응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마 이번에도 한 달 정도 후면 시즌2에 대한 반응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싶다. 그때 시즌3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시즌3가 제작된다면, 생사초의 가장 큰 비밀이 드러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더 재미있고 큰 스케일의 이야기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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