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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임직원 월급을 일시적으로 삭감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은 GM이 전 세계 자사 직원 6만9000명의 월급을 20% 일괄 삭감한다고 보도했다.

GM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현금 보유량을 늘린다는 계획으로, 대신 내년 3월 15일 전까지 이번 임금 삭감분을 이자와 함께 일시불로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됐지만 재택근무도 할 수 없는 미국 내 직원 약 6500명은 비상 유급 휴가로 처리해 평소 임금의 75%를 준다.

또 중역급은 추가로 현금 보상액의 5∼10%를 삭감하며 특히 이사진의 총보상액은 20% 줄인다.

GM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GM의 사업과 재무제표는 매우 견조했다"면서 "이번 조처는 위기가 끝나면 가능한 한 신속히 모멘텀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 자동차도 직원의 급여를 일시 삭감한다고 전했다.

짐 해켓 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5월부터 최소 5개월간 중역 300명의 급여를 20∼50% 줄였다가 추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과급 지급과 시간외 근무를 중단하고, 비핵심 기술직 채용을 당분간 동결한다고 덧붙였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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