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제 유가가 이틀째 급락했다. 중동 산유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갸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9달러(4.8%) 급락한 21.51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전날에도 7.7% 가량 폭락했다.

국제 유가는 이번 주 초반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슈퍼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막상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자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 WTI는 주간 기준 5% 가량 하락하면서 주 초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추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67달러(6.34%) 떨어진 24.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온스당 26.2달러(1.6%) 하락한 1625.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론 9.5%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대량 실업사태가 확인되면서 경기침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