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국영./영화 '이도공간' 스틸.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홍콩배우 겸 가수 고(故) 장국영이 사망 17주기를 맞았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 옥상에서 투신해 세상을 떠났다. 1956년생인 장국영의 사망 당시 나이는 47세였다.

장국영은 1976년 홍콩 음악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8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미남 배우다.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1987년 ‘천녀유혼’에서 왕조현과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아국가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대표작인 ‘아비정전’에서는 내면의 상처가 가득한 바람둥이 역을 맡아 특유의 감성 연기를 펼쳤다. 경쾌한 맘보 리듬에 맞춰 속옷 바람으로 춤을 추는 영화 속 장국영의 모습은 국내에서도 수많은 패러디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백발마녀전' '금지옥엽' '패왕별희' '춘광사설' '해피투게더' 등의 작품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장국영의 모습이 담긴 영화 ‘패왕별희’(1993)의 15분 확장판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고인의 기일인 이날 국내 개봉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봉 시기를 5월로 연기했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측은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사태가 잦아들지 않자 당초 계획대로 개봉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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