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영화 관람 건수가 극장 관객을 앞질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다르면 3월 온라인 영화관람은 165만254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극장 관객은 164만1967명이다. 2012년 공식 집게 이후 온라인 영화 관람이 극장 관객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지난 해는 관객 2억 명 시대에 달할 만큼 극장 매출은 온라인 관람보다 월등히 높았다. 극장 성수기로 불리는 연말 12월 극장 관객수는 2246만4620만 명, 온라인 관람은 263만8891건으로 나타났다. 설 대목이 겹친 1월에도 극장 관객은 1684만3693명으로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314만5008)의 5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됨에 따라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2월 14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극장 관객수는 737만2130명으로 급감했다. 온라인 영화 이용건수(345만1285건)와 격차가 줄었다.

3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강화 등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극장가에는 발길이 뚝 끊겼다. 게다가 기대작들과 신작들이 개봉을 연이어 미루며 영화도 없고 관객도 없는 상황이다.

CGV·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는 지난 달 28일부터 전체 상영관의 최대 30%를 영업 중단하고 나머지 상영관도 축소 운영 중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6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1만5726명 뿐이다. 2004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시작한 후 최저 기록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극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