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끄는 삼성전자, 2분기 우려에도 비교적 낙관적
반도체가 이끄는 삼성전자, 2분기 우려에도 비교적 낙관적
  • 김창권 기자
  • 승인 2020.04.08 15:12
  • 수정 2020-04-08 15:13
  • 댓글 0

재택근무 등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서버D램 수요 증가할 듯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연합뉴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2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4조원 이익, 디스플레이(DP) 4000억원 손실, IT·모바일(IM) 2조4000억원 이익, 가전(CE) 4000억원 이익 등으로 추정한다”며 “서버용 제품의 출하 호조로 디램과 낸드의 비트 성장률은 가이던스를 훨씬 상회한 마이너스 1%,와 플러스 1%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실적으론 매출 51조6000억원, 영업이익 7조6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서버D램 가격 상승 지속과 환율 강세로 반도체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2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의 중국 내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우려가 지속되면서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이란 시장의 분석과는 다르게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비교적 준수한 결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이 늘며 PC와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수출이 많은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원·달러 한율이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3.6달러로 전 분기(1175.8달러)보다 상승했다.

반도체에 대한 전망도 그리 나쁘진 않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월 D램 반도체 가격도 전달보다 2.08% 오른 2.94달러를 기록하며 3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때문에 2분기 들어서도 반도체가 실적 하락을 방어해줄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스마트폰과 가전에서는 여전히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의 경우 미국·유럽 등 글로벌 판매가 중요한데, 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이동금지명령이 내려지면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역시 올림픽 특수로 TV 등의 판매를 기대했지만 내년으로 연기된 만큼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본격화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3000원으로 시장기대치(7조6000억원)를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37조1000억원(33.5%)으로 전년비 충분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서버디램 및 SSD의 수요 증가세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이슈 해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IT세트 수요 반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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