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왼쪽)와 하정우./한국스포츠경제DB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범인이 검거됐다.

10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 7일 박모씨(40)와 김모씨(31) 등 2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주진모,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한 뒤 개인정보 등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6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피해자는 박씨 협박에 못이겨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두 사람을 구속해 수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단 범행을 지휘한 총책임자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해외에 있으며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 중이다.

지난 1월 주진모가 다른 동료 배우, 지인들과 여성들의 사진을 주고 받으며 외모 품평을 한 카톡방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주진모 소속사는 “주진모의 개인 핸드폰이 해킹된 것을 확인했다”라며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법적 대응을 알렸다.

검찰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하정우 사건을 두고 경찰로부터 관련 수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는 해킹된 일부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가 포함됐다.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주진모의 카카오톡을 자신이 해킹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주빈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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