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코첼라 20주년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블랙핑크는 이번 다큐 출연으로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함께 장식한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블랙핑크는 11일 공개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에서 '더 넥스트 제네레이션' 챕터에 등장했다.

비욘세에 이어 등장한 드러낸 블랙핑크는 코첼라 첫 무대임에도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뽐내 눈길을 끈다. 관객들은 블랙핑크의 동작 하나하나에 함성을 지르며 열광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무도 우리의 음악을 모를 줄 알았는데 모두 '블랙핑크 인 유어 에어리아'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정말 흥분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R&B 가수 칼리드는 블랙핑크의 대기실을 찾아 멤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칼리드는 특히 "최고 K팝 걸그룹의 (코첼라) 데뷔를 축하한다. 무대가 기대된다"며 직접 '뚜두뚜두' 후렴구를 부르며 블랙핑크를 응원했다. 

당시 블랙핑크의 대기실에는 칼리드 외에도 코첼라 창립자인 폴 톨렛, 미국 유명 래퍼 제이든 스미스, DJ 디플로 등이 방문했다. 음악계의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모여 블랙핑크의 코첼라 데뷔를 축하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사하라 무대에 서브 헤드라이너로 초대됐다. K팝 그룹을 대표해 무대에 올랐던 이들은 압도적인 영향력과 파급력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ㅏ를 받았다.

미국 현지는 물론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블랙핑크의 코첼라 공연은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대형 스크린에 라이브 스트리밍됐으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수 많은 팬들이 군집해 이를 관람했다는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현대 음악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역사적인 현장이자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이 시사하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2019 코첼라는 '온라인 동영상 시대'라는 미디어 트렌드가 큰 영향을 미쳤고, 그 현상이 아티스트 라인업을 비롯한 음악 산업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1999년부터 시작돼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코첼라는 매년 20만~30만명의 관객이 참가한다. 대중적 인기를 넘어 음악성을 갖춘 아티스트를 선별해 초청하기 때문에 수많은 뮤지션이 열망하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음악뿐 아니라 패션·라이프 스타일 등 문화 전반의 트렌드를 교류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블랙핑크는 지난 해부터 코첼라와 더불어 4대륙 23개 도시 32회 월드투어와 일본 3개 도시 4회 돔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4월 현재 컴백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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