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로고. /대한체육회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스포츠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코로나19와 관련, 국회와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체육인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회원종목단체 및 체육시설 관계자, 시도체육회장단, 공공스포츠클럽 관계자 등과 차례로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체육계 피해 현황 및 지원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체육회는 국회와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 모범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체육인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민간 체육계 종사자들이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체육시설 등에 한시적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해당하는 시설과 공공스포츠클럽은 물론, 수많은 체육기관 및 시설들이 휴장을 통해 힘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휴장이 장기간 지속돼 체육계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 이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체육계에 대해 국회와 정부에서 세심한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요청한다"면서 “현재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 소유의 건물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체와 민간 분야에서도 체육시설을 비롯한 영세시설 및 업체에 대한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해줄 것을 권고하는 등 이웃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체육회는 "발열체크, 방역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사항을 이행하는 스포츠클럽에 대해 제한적 개장을 허용하여 주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미집행된 체육 관련 예산을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영세 체육인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