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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방역 당국이 4·15 총선 투표 후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싶다면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으라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수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근 SNS를 통한 과시·인증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총선 당일 이같은 '투표 인증샷'을 연출하려는 이들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국민들에게 이처럼 인증샷을 위해 방역 지침을 어기는 일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비닐장갑을 벗고 손등위에 도장을 찍는 것이나, 비닐장갑을 낀 채로 찍는 행위를 모두 삼가달라고 밝혔다. 대신 투표확인증을 발급받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 총괄반장은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는 자체는 바이러스 접촉 감염을 전파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또한 맨손에 투표도장 찍지 않는다 하더라도 비닐장갑 위에 하는 경우도 감염의 위험도는 낮지만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인증과 관련해 여러 가지 대안적인 수단들이 있다. 특히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아 인증에 활용하는 방안들도 있다"며 "좀 더 감염에 안정적인 방법을 통해 투표인증샷을 하시는 것을 권해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맨손으로 투표 도장을 찍고 인증하는 사례는 그분의 손이 오염됐다면 다른 분들에 전염을 시킬 수 있어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비닐장갑 위에 도장 찍는 행위도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투표소에서도 철저한 방역이 이뤄진다.

투표소에 온 모든 유권자는 발열 체크를 받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입장할 수 있다. 투표소 앞에서는 선거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 장갑을 양손에 착용해야 하고, 투표 절차를 모두 마친 다음 출구 앞에서 비닐장갑을 벗어 마련된 함에 버려야 한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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