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 AFC 챔피언스리그ㆍAFC컵 모두 연기
AFC가 5월, 6월로 예정된 주관 대회를 모두 연기했다. /AFC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가 아시아 전역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확산세가 커지던 2월 인도 델리, 카타르 도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각각 화상으로 연결한 긴급회의를 거쳐 한 차례 전 대회 일정을 미뤘던 AFC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바이러스 앞에 또다시 고개를 떨궈야 했다.

AFC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에서 “여러 정부의 예방 정책과 여행 제한령에 따라 5월, 6월 열 예정이던 모든 경기 일정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AFC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조치에 나선 국제 축구연맹 중 하나로서 선수, 참가 팀, 관계자, 팬들 그리고 모든 이해 당사자의 안전과 안위를 위한 책무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AFC의 이 같은 결정으로 2020 AFC컵,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안갯속에 빠졌다.

현재 전 세계적인 팬데믹 공포 속에 아시아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이 15일 기준 확진 8만2295명, 사망 3342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란이 확진 7만4881명, 사망 4683명으로 뒤를 잇는다. 사망자만 놓고 보면 이란의 상황이 가장 끔찍하다. 중국과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한 10개국에 포함됐다. 이란에 이어 1만1487명 확진, 393명 사망한 인도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나온 국가다. 한국은 확진 1만591명, 사망 225명으로 인도의 바로 뒤애 자리한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도 한국 못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호(확진 712명, 사망 12명)까지 포함해 이날까지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8597명이다. 사망자는 158명이다.

AFC는 코로나19 위기에도 올해 계획한 대회를 이듬해로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AFC 클럽대항전에 참가하는 가맹국 협회와 계속 교류하고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와 AFC 컵 조별리그를 완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탐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K리그1에선 강팀으로 분류되는 네 팀 FC서울(E조), 울산 현대(F조), 수원 삼성(G조), 전북 현대(H조)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해 있다.

한편 동아시아 프로축구 맹주로 꼽히는 K리그 개막과 일본 J리그 재개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K리그는 애초 2월 29일 개막을 목표로 시즌 구상을 마쳤으나 당시 국내 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하면서 급히 시작을 미뤘다. 여전히 일정과 관련해 기약이 없다. J리그도 K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2월 2020시즌을 개막했으나 1라운드만 진행하고 중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염 선수가 속출하면서 모든 팀이 비공개 훈련마저 중단했다. J리그 사무국은 6월, 7월, 8월 중 하나를 재개 시점 후보로 놓았다. 물론 이 시나리오도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전제 하에 현실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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