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1년으로 연기한 2020 도쿄올림픽이 위험에 처했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2021년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스포츠호치, 닛칸겐다이 등 일본 매체는 최근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인터켓판에 실린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가 힘들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T.H. 챈 하버드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가 2022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제품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는 2022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그 전까지는 외출 자제와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논문은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할 경우 코로나19가 다시 한 번 폭발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면서 "보건 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닛칸겐다이는 "애초 아베 정권은 지난 1, 2주가 고비라고 국민에게 말하며 5월6일까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면서 "하지만 하버드대 논문이 맞다면 한 두달 외출 규제로 코로나19 확산은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교토대 iPS 세포연구소 소장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긴급사태 선언도 1개월로 끝나길 바라고 있지만 걱정스럽다"며 "1개월로는 원래대로 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교토신문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박대웅 기자

키워드

#코로나19 #일본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