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유지태와 이보영이 정통 멜로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tvN 새 토일극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화양연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손정현 감독,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 전소니 등이 참석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재현과 지수.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손정현 PD는 '화양연화'를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에 비유하며 “이 작품은 ‘봄날은 간다’의 상우가 속물이 됐는데 ‘내 딸 서영이’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내용이다. 계속 보게 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지태는 “20대와 40대가 느끼는 감성이 대본에 잘 녹여져 있었다. 이런 감성들을 드라마로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정현 PD는 SBS 퇴사 후 첫 드라마 연출로 '화양연화'를 맡았다. 이에 "프리 선언 후 첫 작품이다. 프리랜서 생활을 말하자면 불안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면서 "'키스 먼저 할까요?'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를 연출하게 됐는데, 그사이에 촬영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쪽대본부터 밤샘 작업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했다. 현장에서 욕설이나 갑질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사라졌다"며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날 참석한 박진영과 전소니는 극중 유지태와 이보영이 맡은 재현과 지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90년대를 살아가는 풋풋한 대학생의 연애를 보여줄 예정. 이에 대해 박진영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유지태 선배님이 목소리가 워낙 좋다보니 그 부분을 닮고 싶더라. 그리고 키 차이가 너무 난다. 그 부분은 아쉽게도 닮을 수가 없었다”며 “유지태 선배님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를 닮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소니는 “역할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것이 처음이라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 이보영 선배님이 그런 부분을 눈치채셨는지 ‘20년이란 시간은 긴 시간’이라고 해주셨다. 거기에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유지태는 박진영과 전소니의 연기에 대해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 둘의 밀도가 높을수록 현재의 재현과 지수가 더 아련해 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보영 역시 “둘의 케미는 정말 100점이다. 멜로가 보여줄 수 있는 예쁨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고 있으면 나도 간질간질함을 느낀다”고 칭찬했다.

또한 유지태와 이보영은 극중 파트너로서 서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먼저 유지태는 “현장에서 이보영이 주는 안정감이 있다. 그리고 이보영은 드라마를 사랑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도 뜨거운 사람”이라며 “좋은 파트너를 만나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보영 역시 “선배님이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나는 ‘동감’ 때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최근 보여주신 캐릭터와 달리 이제 원래의 자리를 찾으신 것 같다.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말해 ‘화양연화’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화양연화'는 2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tvN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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