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48.3%…노년층장애인 126만3952명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급속한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장애인 절반이 노년층으로 나타났다.

제공= 보건복지부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6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258만5876명에서 1.2% 증가한 것으로 전체 인구의 5.1% 수준이다.

15개 장애유형 구분을 보면 지체장애가 46.7%로 가장 많았다. 지체장애가 여전히 가장 많긴 하지만 2010년 53.1%였던 것과 비교하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청각(14.4%), 발달(9.2%), 신장(3.5%) 장애수는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 노년층 장애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60대 58만4049명, 70대 58만1700명, 50대 47만6126명 순으로 많다. 9세 이하(3만1120명), 10대(5만9648명)에서 가장 적었다.

현재 노인 기준인 65세 이상만 보면 노년층 장애인은 126만3952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의 48.3%를 차지했다. 고령 장애인 비중은 2014년 41.4%, 2016년 43.4%, 2018년 46.7%로 매년 증가세다. 노년층 장애인 중 가장 많은 장애유형은 지체(48.5%), 청각(22.7%), 뇌병변(11.1%), 시각(10.2%), 신장(2.8%) 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등록된 장애인 수가 5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95만명, 경남 188만명, 부산 175만명 등이었다. 세종이 1만2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지난해 신규 등록 장애인(9만7000명) 중 노년층 비율은 57.6%(5만6236명)로 집계됐다. 70대(2만5669명·26.3%), 80대(2만1671명·22.3%)에서 등록장애인 수가 가장 많았다. 장애유형은 청각(39.3%)이 가장 많았고 지체(15%), 뇌병변(14.6%), 신장(8.3%) 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제공= 보건복지부

복지부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장애인구의 고령화가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등록 장애인 중 18세 미만은 8.4%인 8267명이며 지적 장애인이 47.2%, 자폐성 장애인이 16.9%, 언어 장애인이 13.9% 등으로 발달장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권병기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매년 등록장애인의 추이 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특성과 서비스 욕구에 부합하는 적절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제21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제5차 장애인 정책종합계획 2020년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하고,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 구축 2단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올해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 2단계 시행(이동지원) △중증장애인이 있는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가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 실시 △장애인 건강 주치의 2단계 시범사업 시행 등 주요 추진과제를 시행하거나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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