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 사령탑 첫선
이유안 흥국생명서 다음 시즌 데뷔 준비
이상렬 KB손해보험 스타즈 감독. /KB손해보험 스타즈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다음 시즌 프로배구 V리그(남자부, 여자부)에 부녀가 동시 데뷔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버지는 감독, 딸은 선수로 코트를 누빈다. 그 주인공은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상렬(55) 감독과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윙 스파이커(레프트) 이유안(20)이다.

아버지 이 감독은 다가올 2020-2021시즌 KB손해보험을 이끌고 V리그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경기대학교 배구단 감독 등을 지냈으나 V리그 구단 지휘봉을 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KB손해보험 전신인 LIG손해보험에서 코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현역 시절 럭키금성, LG화재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친정팀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흥국생명 이유안. /OSEN

딸 이유안은 서울 세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9월 4일 열린 2019-2020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경기대 배구단을 맡던 이 감독도 딸의 드래프트 현장을 찾아 응원했다. 이유안은 김다은(19ㆍ라이트), 박현주(19ㆍ레프트)와 함께 신인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 단 한 경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레프트 포지션에 에이스 이재영(24)이 버티고 있었고, 이재영의 부상 공백 땐 입단 동기 박현주에게 밀렸다. 박현주는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신인상 영광도 안았다. 이유안은 2020-2021시즌 입단 1년 만에 프로 데뷔를 노린다. 아버지와 함께 V리그 코트에 설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 감독과 이유안은 나정균-나혜원(34ㆍ은퇴), 김동열-김수지(33ㆍIBK기업은행 알토스), 하종화-하혜진(24ㆍ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이은 네 번째 부녀 배구인이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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