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도의회, "이 시기에 총회열어야 하나" 4월 28일 총회개최도 질타
사진-김봉균 경기도의원. 경기도체육회가 수천만 원을 들여 '회장님' 방을 만든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경기도의회 제공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경기도의회가 도비 470억 원이 지원되는 경기도체육회(이하 체육회)의 운영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제343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행된 경기도체육회 업무보고에서 초대 민간 경기도체육회장(회장 이원성)이 고급 책상 등 사무기구로 호화 사무실을 조성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날 김봉균 도의원은 무보수, 자원봉사적 성격인 경기도 초대 민간 체육회장을 위한 사무실 조성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체육회장이 무려 800만 원이나 하는 회의용 테이블 등 사무실 집기 구입에 있어 특정 업체를 구두상으로 지정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관과 부서마다 예산을 아끼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혈세로 ‘회장 사무실 꾸미기'에 나선 행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국민 모두가 5월 5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8일에 경기도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강행하려 한다는 것도 국민정서와는 맞지 않는 '일방통행'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도 한 목소리로 경기도의 예산 470억 원으로 운영되는 경기도 체육행정 보조기관인 체육회가 道와 도의회와의 소통이 부재하다며 체육회를 대체할 기구의 설립을 적극 검토하라는 주문까지 이어 졌다.

이에 체육회 관계자는 “기존의 회의실을 회장 사무실로 전환하기 위해 보수 및 리모델링을 하느라 1,7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집기 구입 시 특정 업체를 지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미 관련 자료와 함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해명을 했으나 계속해서 찾아뵙고 자세한 설명을 드릴 계획”이라며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과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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