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25%를 돌파했다.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이어 온 ‘부부의 세계’ 10회가 전국 기준 22.9%, 수도권 기준 25.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SKY 캐슬(수도권 24.6%)’을 넘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는 비지상파 드라마 가운데 역대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분당 시청률 27.9%까지 치솟은 최고의 1분은 고산역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고 엔딩. 민현서(심은우)는 박인규(이학주)에게 벗어나기 위해 지방행을 선택했다. 지선우(김희애)는 그런 민현서를 데려다주고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줬다. 그러나 박인규는 쉽사리 민현서를 떠나보낼 사람이 아니었다. 고산역까지 쫓아온 박인규는 결국 민현서를 찾아냈고 의문의 사고가 발생했다. 구급대원 들것에 실려 가는 누군가의 핏자국 옆에는 지선우가 민현서에게 둘러준 목도리가 떨어져 있었다. 누구도 예측 못 한 충격 엔딩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이날 박인규는 이태오(박해준)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정의 내렸지만 이태오는 쉽게 인정할 수 없었다. 박인규의 말에 이태오는 들끓는 분노로 지선우의 집으로 찾아갔다. 과거 이태오, 이준영(전진서)과 행복했던 때의 영상을 보며 씁쓸함에 젖어있던 지선우. 이태오는 그런 지선우를 향해 “설마, 내가 돌아 와주길 바라고 있냐”라며 “내 눈앞에서 사라져주라. 너만 없으면 내 인생은 완벽하다. 버티면 나도 내가 무슨 짓 할지 몰라. 그러니까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고 몰아붙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였던 두 사람은 이제 상대를 인생에서 도려내야만 완벽해질 수 있었다. 지선우는 그 현실의 낙차를 체감하며 몰아치는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하지만 힘겹고 외로운 상황에서도 지선우는 도망치지 않았다. 지선우는 자신을 둘러싼 덫들에 차근차근 정면 돌파로 맞섰다.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에 끊어낼 수 없는 감정들이 두 사람과 주변인들까지 옭아매며 숨통을 조이고 있다. 격렬했던 파국의 파편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두 사람의 주변까지 상처내고 있는 것. 여다경(한소희)의 불안은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흔들리며 괴로워하는 이준영의 상처는 손 쓸 수 없을 만큼 곪아가고 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파국에 휘말렸던 고예림(박선영)과 손제혁(김영민)은 상처를 봉합하고 나아지고 있었지만 이태오의 복수로 무너져 내렸다. 여기에 고산역 추락사고까지. 지선우와 이태오를 둘러싸고 있던 거미줄 같은 관계가 끊어지기 시작했고 이제 밖에서부터 불어오는 또 다른 소용돌이가 두 사람을 덮치려 하고 있다.

한편 ‘부부의 세계’ 11회는 오는 5월 1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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