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신욱 역대 코너킥 득점 1위
몰리나 역대 코너킥 도움 1위
FC서울 소속 당시 코너킥을 차는 마우리시오 몰리나.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출범 첫해인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축구 K리그에서 총 7만3335회 코너킥이 나왔다. 득점으로 이어진 건 1063차례다. 약 1.45% 확률이다. 최초의 코너킥에 의한 골은 1983년 5월 22일 대우와 국민은행 경기에서 나왔다. K리그에서 코너킥이 만든 역사는 길고 다양하다.

코너킥에서 나온 1063골 중 80.2%인 853골이 머리로 기록됐다. 발로만 182골이 나왔고, 코너킥이 그대로 골망을 가른 경우만 21차례다. 몸을 맞고 들어간 건 7차례다. 코너킥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터뜨린 구단은 울산 현대(110골)다. FC서울(100골), 부산 아이파크(98골), 포항 스틸러스(95골)가 울산의 뒤를 잇는다. 37년 K리그 역사에서 코너킥 기회를 가장 많이 득점으로 연결한 선수는 ‘진격의 거인’ 김신욱(32ㆍ상하이 선화)이다. 프로 데뷔 2년 차인 2010년부터 2019년 7월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울산과 전북 유니폼을 입고 총 15골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모두 머리로만 넣었다. 김현석(53) 울산대학교 감독이 11골로 역대 2위, 우성용(47) 전 서울 이랜드FC 수석코치가 8골로 3위, 양동현(34ㆍ성남FC)과 이근호(35ㆍ울산) 두 베테랑이 각각 7골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현대 소속 당시 코너킥 기회에서 득점을 노리는 김신욱(왼쪽에서 첫 번째). /한국프로축구연맹

역대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콜롬비아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몰리나(40)다. 성남 일화에 입단한 2009년부터 두 번째로 몸담은 K리그 구단 서울에서 마지막 시즌인 2015년까지 코너킥으로만 18도움을 올렸다. K리그 7시즌을 뛰며 남긴 69도움 중 26%인 18도움이 코너킥에서 나왔다. 2위는 17도움의 염기훈(37ㆍ수원 삼성)이다.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염기훈은 K리그 통산 106도움으로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도 갖고 있다. 3위는 대구FC와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며 15도움을 쌓은 브라질 미드필더 에닝요(39)다. 코너킥이 득점으로 인정된 이른바 ‘직접 코너킥’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27)다. 성남FC 소속이던 2016시즌 2라운드 수원FC전, 11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한 차례씩 코너킥을 골로 연결했다.

코너킥으로 승부가 결정된 경기도 있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9시즌 22라운드 포항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로 거슬러 오른다. 직전 7경기에서 2무 5패 하며 무승과 부진 늪에 빠진 인천은 후반 1분 ‘몬테네그로 특급’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28)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유리한 고지를 밟는가 싶었다. 하지만 6분 뒤 포항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1-1이 됐다.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마침내 갈렸다. 곽해성(29ㆍ부천FC 1995)의 코너킥을 이제호(23)가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내 2-1 승리를 결정지었다. 인천은 이 골로 8경기 만에 무승 고리를 끊고 승점 3도 챙겼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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