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손성욱 씽씽쌩쌩
▲ 손성욱 가톨릭상지대 자동차모터스포츠학과 겸임교수

인류는 세상의 존재와 함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야만 했다. 특히 남성들은 사냥을 하기 위해 때로는 동물과 스피드 경쟁을 해야만 했고 이후 말을 타고 동물의 능력을 빌어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지상 스피드에 대한 본능이 현대에 와서는 자동차를 통해서 발현되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어릴 적 스피드의 승부사인 카레이서를 한번쯤 꿈꿔 보았을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여성 마니아들도 많이 늘어나면서 카레이싱이 더 이상 남성들만이 즐기는 전유물은 아니다. 자동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속력을 높이고 짜릿한 스피드를 맛보며 카레이싱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어디서 그 스피드를 즐기고 있느냐이다. 만약 일반도로에서의 질주라면 그것은 너무도 위험한 무법자이며 폭주족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도로가 아닌 서킷(circuit)에서의 주행이라면 당신은 불법이 아닌 합법적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모터스포츠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서킷 주행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자신의 차량과 기본적인 준비물(헬멧, 장갑, 레이싱 전용 슈트 등),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라이선스는 각 서킷에서 기본적인 서킷이용방법과 규칙, 안전등의 교육을 이수하면 간단히 취득이 가능하다.

국내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킷은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과 강원 인제의 인제스피디움 그리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가 있다. 이 밖에도 송도도심서킷이 있으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태백레이싱파크 등이 있다. 그리고 면허와 자신의 차량이 없어도 짜릿한 스피드를 맛볼 수 있는 카트(kart)서킷도 도심지를 포함해 전국에 다양하게 조성돼 있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인 CJ 헬로 모바일 슈퍼레이스를 비롯해 코리아 스피드 페시티벌(KSF)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들이 주말이면 서킷에서 끊임없이 펼쳐지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느 스포츠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지상 최고의 스피드 축제인 카레이싱을 눈과 귀 그리고 온 몸으로 직접 느껴보기 바라며 분명 모터스포츠가 또 하나의 멋진 취미로 가슴속을 질주 할 것이다. 아직도 내 어릴 적 꿈인 카레이서를 기억하고 있다면 꼭! 서킷을 찾아 그 꿈을 이뤄 보기 바란다.

손성욱(가톨릭상지대 자동차모터스포츠학과 겸임교수)

김성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