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은진이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진정한 의사로 조금씩 성장해가는 추민하(안은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하의 의사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까탈스러운 산모들의 잦은 호출, 그리고 함께 근무하는 명은원(김혜인)의 연락 두절까지. 민하는 산부인과의 모든 업무를 혼자 처리하는 등 쉴 틈 없이 곰처럼 일하는 모습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결국 과도한 업무에 지쳐 트레이드 마크였던 강렬한 메이크업마저 포기한 민하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하나 있는 동기는 여우 중 상여우, 담당 교수는 곰 새끼 중 상곰새끼다”며 석형(김대명)에게 서운함과 불만을 토로하는가 하면, 복귀 후에도 여우 짓을 멈추지 않는 은원의 모습에 폭발한 것. 이에, 민하는 “오늘로써 제 의사생활은 끝이다”며 사직을 다짐했다.

당직 근무 중이던 민하는 패닉에 빠졌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산모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위험한 상태에 이른 것. 이에, 민하는 다급하게 석형을 호출, 병원 도착까지 시간이 걸리는 석형을 대신해 수술실에 들어갔다. 석형을 대신해 침착하고 차분히 수술을 진행하던 민하는 이후 도착한 석형을 도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반쯤 정신이 나간 듯한 모습에도 불구, 당황해 떨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최선을 다하는 민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산모와 아이가 무사하자 안도의 눈물을 글썽이던 민하는 “수고했다”는 석형의 한마디에 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가슴 뭉클함을 안기기도.

수술 이후 눈이 퉁퉁 부은 채 석형을 찾은 민하는 특유의 돌직구 화법으로 섭섭했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남몰래 자신을 챙겨준 석형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석형의 사과에 “저도 교수님 속으로 욕 많이 해서 괜찮다”며 쿨한 반응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처럼 안은진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좋은 의사로 성장해가는 민하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 고된 업무에 지친 마음, 동료에 대한 분노, 환자에 대한 책임감 등 민하의 복합적인 감정을 특유의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고스란히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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