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복권기금 16억 투입…심리검사·미술·놀이·의료치료 등 제공
‘코로나19’ 아동 심리·정서 상태 확인 등 심리방역 병행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복지부가 한국아동복지협회와 함께 학대, 코로나19 등으로 다양한 부적응 문제를 겪는 아동생활시설 1200명 아동에게 복권기금 16억 원을 활용해 심리종합검사와 재활치료를 추진한다.

4일 복지부에 따르면 그간 정부는 아동시설 내 부적응 아동이 증가함에 따라 예산을 늘렸으며, 올해도 예산을 지난해보다 증액(12억→16억 원)해 사업 대상을 350명(850→1200명) 더 확대했다.

심리검사를 통해 정서와 행동에 이상이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적·정서적·신체적 발달과 사회성 함양을 도울 수 있는 놀이·음악 치료, 개별·집중 상담, 의료치료 등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 및 외부인 출입 금지로 시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 아동의 심리·정서 상태도 확인하고 심리 방역을 병행한다.

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한 ‘솔루션 위원회’는 복합적 욕구를 지닌 아동에 대해 다각적 논의와 해법을 제시하여 치료의 효과성을 높인다.

아울러 아동과 원가족이 원만한 가족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가족 치료·상담을 제공하고, 캠프·편지쓰기·요리치료 등 친밀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변효순 복지부 아동권리과장은 “최근 8년간 복권기금 총 84억 원을 투입해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보호아동 5163명의 시설 입소 이전에 가졌던 문제들을 치료하고, 발달적 욕구를 충족시켜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보호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보호아동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 적소에 받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8년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 문제행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아동일시보호시설, 아동보호치료시설 등에 입소하는 아동의 약 70%는 학대 등으로 트라우마, 폭력·자해, 우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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