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46) 성신여대 교수가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 프로젝트를 펼친다.

서경덕 교수는 “최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반입 금지물품 및 금지행위 등을 정해 발표하면서 욱일기를 금지물품으로 제외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7일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지난해 9월 "욱일기는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정치적 의도나 차별적 표현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욱일기를 반입 금지물품에서 제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항의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이 1년이 연기된 상황속에서도 이들은 욱일기 응원을 강행하려 하기에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욱일기=전범기'임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 파일을 사용했고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로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5개 국어 문구에는 "IOC와 일본 정부는 내년 7월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때 욱일기 응원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전쟁 범죄에 사용된 깃발을 다시금 꺼내서 응원에 사용한다면 올림픽 취지인 '세계평화'와는 배치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세계적인 여론으로 IOC와 일본 정부를 꾸준히 압박해 나가는 전략이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를 퇴출시킬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등 다른 스포츠 종목서 욱일기를 금지한 사례를 묶어 전 세계 스포츠계에 지속적으로 어필해 내년 도쿄올림픽 때는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면서 “문체부나 대한체육회에서도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해 꾸준히 항의해야 한다. 또 우리뿐만 아니라 같은 아픔을 겪었던 아시아 국가와 함께 목소리를 내면서 IOC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덕 교수팀은 욱일기 관련 다국어 영상들을 제작해 미국 및 중국 등 세계 시민단체들과 힘을 모아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출’에 관한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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