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강은진이 MBN 단막극 ‘동행’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강은진은 오는 9일 오후 12시 10분 방송하는 ‘동행’에 출연한다. 극 중 극의 키를 쥔 인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시골마을로 오게 된 미스터리한 여인 수지 역을 맡았다.

강은진은 그동안 ‘디어 마이프렌즈’ ‘최종병기 활’ ‘무산일기’ 등의 작품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강은진은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우린 늘 누군가를 통해 성장하는 것 같다. 낯설음이 설렘과 불안을 동반하기도 하고, 살아가는 동안 늘 편견에 부딪치기도 한다. 설명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일이 우리 자신을 증명하면서 살아가진 않는다. 낯설음이 관계 맺음을 통해 어떤 성장통을 겪으면서 변화하고 스며드는지 드라마 속 수지로 인해 더 애틋하게 느낄 수 있었다” 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자극적인 것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어릴 적 외할머니 댁에서 느낀 그 정서가 대본에서 고스란히 전해졌다. 외할머니와 쑥 캐러 다녔던 들판, 소 울음소리, 아궁이에 앉아 장작불을 지폈던 일 등 왜인지 모르지만 그런 순간들이 생각났다“라며 ‘동행’ 출연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평소 존경해왔던 고두심 선생님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따뜻한 작품을 만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은진은 “연기를 한다는 건 내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정답이 없고 갈수록 어렵고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고민하고 발견해 가는 일일 것이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마다 ‘내가 그 인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가 두렵고 떨린다는 고두심 선생님의 말씀이 위로가 됐다.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수십 년을 하신 선생님도 그러신데 나는 아직 멀었구나. 당연한 거구나’ 싶었다. 완벽하지 않은 내가 관계 맺음을 통해 성장하듯이, 여러 가지로 힘든 이 시기에 사랑으로 위로가 되고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진정성 있는 마음을 전했다.

강은진은 ‘동행’을 시작으로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화이트데이’로 관객과 만난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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