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브라이스 하퍼(27)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향해 거침 없는 돌직구를 던졌다.

US투데이는 9일(한국시각) 하퍼가 '바스툴 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이저리그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한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라 일침을 놨다"고 보도했다. 

하퍼는 메이저리그 26일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빅리그 선수들을 도쿄올림픽에 내보내지 않는다고? 누구 놀리는 건가"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하퍼는 "사무국은 메이저리그의 규모를 최대한 키우길 원한다. 그러면서도 2주 동안 벌 수익을 잃지 않으려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막는다. 정말 멍청한 짓"이라고 일갈했다. 

하퍼는 "오타니 쇼페이가 일본에서 마이크 트라웃(이상 LA에이절스)과 맞붙는 것을 보고 싶다"며 "해외 무대에서 줄지어 선 뒤 자신의 국가를 듣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S투데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2006년 창설됐다. 시범경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열리며 4년마다 개최된다"면서 "하지만 이 대회는 올림픽 정도로 명망있는 대회는 아니다"라고 꼬집으며 하퍼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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