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왼쪽)과 박성현.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이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박성현은 13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는 대회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한국이 스포츠 경기 개최를 선도한다는 점이 선수로서 기쁘고 자부심이 든다"고 운을 뗐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나선다. 그는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길게 가졌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선수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도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KLPGA 투어 최강자인 최혜진(21)은 "지난해 우승한 대회에서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최근 샷 감각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우선 경기 감각을 찾아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은 "이번 대회가 무관중으로 진행돼 아쉽다"면서도 "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중계를 맡은 SBS골프는 생방송 중계 시간을 무려 30시간을 편성했다. 골프 팬들의 오랜 갈증을 씻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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