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현. /사진=넥센 히어로즈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마무리 투수 수난의 날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시즌 3패째를 안은 3일(한국시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도 세이브 1~3위 투수가 모두 블론 세이브의 쓴 맛을 봤다.

세이브 단독 선두인 넥센 김세현(34세이브)은 이날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11-8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하주석-김회성-이용규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2타점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연장 11회 초 송광민의 투런 홈런으로 13-11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세이브 2위 두산 이현승(24세이브)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삼성은 1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박해민 박한이의 연속 적시타로 5-3으로 승리했다.

마산구장에서는 세이브 3위 SK 박희수(23세이브)가 NC와의 경기 7-4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조영훈을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켜 1점을 내줬지만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박희수는 7-5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이호준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⅔이닝 2피안타 2실점. SK는 연장 11회 끝에 10-7로 이겼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만이 이날 KIA와 원정 경기 2-1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5세이브(4승 2패)째를 따냈다.

한편 LG 내야수 정성훈은 이날 수원 kt전에 선발 7번 타자 1루수로 나서 KBO리그 역대 4번째이자 오른손 타자로는 처음으로 통산 2,000경기 출장과 2,000안타를 모두 달성한 선수가 됐다. 경기는 kt가 6-3으로 이겼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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