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1선발 닉 킹엄(오른쪽)이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제공할 커피를 사고 있다. SK와이번스 제공

[한스경제ㅣ인천=박대웅 기자] "8연패를 끊어줘!"

SK 와이번스의 1선발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커피숍에 등판했다. 킹엄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앞서 행복드림구장 인근 커피숍을 찾아 커피 50잔을 주문했다. 애초 킹엄은 NC와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를 신예 좌완 백승건에게 넘겼다. 팀의 1선발 에이스로 개막 후 8연패 수렁에 빠진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할 중책을 맡았지만 부상으로 투구판을 밟지 못하는 미안함을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대신했다. 

킹엄은 15일 NC와 경기에 앞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염경엽 SK 감독은 "킹엄이 팔꿈치 쪽에 뭉침 증상이 있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면서 "17일 경기를 건너 뛰고 다음 등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두번째 등판 때 팔꿈치가 안좋았고 던진 뒤에 뭉침 현상이 있다고 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큰 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킹엄은 5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서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등판한 LG 트윈스전에선 3.2이닝 10피안타(1홈런) 8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특히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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