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소마미술관이 코로나19로 2월 24일(월)에 휴관한지 86일 만에 전시를 개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소마미술관은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작가 재조명’을 주제로 조각가 류인(1956~1999)의 작품 및 자료 100여 점을 소개하는 '류인-파란에서 부활로'전(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0~1990년대에 전통적 방식으로 인체를 다루면서도 현대적인 표현을 구사하여 구상조각의 독보적 작가로 명성을 쌓아가던 중 43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각가 류인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류인은 기존의 구상조각의 어법을 과감히 탈피하여 인체를 생략·왜곡하거나 오브제로 대체함으로써 신체성을 벗어난 정신적 자유로움을 형상화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처녀작인 <자소상(1980)>부터 작가 사후에 첫 선을 보이는 첫 공모전 수상작 <여인입상(1983)>, ‘류인스러운’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파란Ⅰ>과 <입산> 연작, 류인이라는 조각가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화제작 <지각의 주(1988)>와 <급행열차-시대의 변(1991)>, 작명 미상의 유작(1997)에 이르기까지 주요 작품 30여 점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소마미술관 전시담당자는 “이번 전시는 류인의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큰 <부활-그 정서적 자질(1993)>(예술의전당 소장)이 처음으로 자리를 옮겨 소마미술관에서 전시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류인의 주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마미술관은 이번 전시 관람 회차를 하루 6회로 제한하고 매표소 아크릴 칸막이 설치 및 관람 간격 1미터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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