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의 서울 이랜드, 지난해와 무엇이 달라졌나
정정용의 서울 이랜드, 지난해와 무엇이 달라졌나
  • 이상빈 기자
  • 승인 2020.05.19 16:36
  • 수정 2020-05-19 16:36
  • 댓글 0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중무장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팀 정신력으로 무장한 서울 이랜드FC.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팀 정신력으로 무장한 서울 이랜드FC.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가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새 감독 부임 이후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시즌 첫 승리까지 넘어야 할 산이 높은 상황에도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건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팀 정신’ 덕분이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12월 정정용(51) 전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새 사령탑에 오르면서 변화의 시기를 예고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약하며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이변에 가까운 한국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일군 지략은 서울 이랜드의 쇄신을 기대하게 하는 데 충분했다. 정 감독은 2018, 2019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서울 이랜드 선수단 정신력 개조에 공을 들였다. 애초 예정된 3월 개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두 달 미뤄지면서 팀 전력을 다질 시간도 벌었다.

하지만 우려도 있었다. 정 감독이 프로팀 사령탑을 맡는 게 처음이고,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과 코치진이 개편에 가깝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프로팀 경험 없는 감독과 새로운 선수단 사이 호흡이 실제 K리그2 무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9일 공식 개막 이후 두 경기를 소화한 현재 서울 이랜드는 승점 2로 6위에 올라 있다. 염원하던 승리는 없지만 2연속 무승부 속에서 인상적인 결과로 달라진 팀 정신을 증명했다. 9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선 0-1로 지고 있다가 동점골을 넣어 1-1로 경기를 마쳤다. 17일 경남FC와 홈경기에서도 1-2로 패색이 짙다가 또다시 동점을 만들어 극적인 승점 1을 거머쥐었다.

서울 이랜드는 상대에 밀릴 때 쉽사리 경기를 포기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지고 있더라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동점골 사냥에 힘을 집중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얻은 승점 2가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변화한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정 감독은 이달 초 본지와 인터뷰에서 “빠른 템포 축구,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이런 것들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철학을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투쟁심과 경기력으로 마침내 실현했다. 시즌이 길고 치러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았기에 정 감독과 서울 이랜드의 미래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 감독이 팬들에게 한 약속을 조금씩 결과로 증명하고 선수단의 정신력을 다지면서 기대감을 키우게 한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잠실옴림픽 주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3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다시 한번 첫승 사냥에 도전한다. 정 감독은 경남전을 마친 뒤 “그동안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기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감독의 약속이 승점 3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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