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프레스턴 터커. /OSEN

[인천=한국스포츠경제 이정인 기자] 6연승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가 ‘강한 2번’ 카드를 꺼내들었다.

KIA는 2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전날(24일) 선발 출장한 김선빈, 황대인, 한승택이 빠지고 황윤호, 유민상, 백용환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유격수)-프레스턴 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유민상(1루수)-백용환(포수)-최원준(중견수)-나주환(3루수)-황윤호(2루수) 순이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그는 올 시즌 주로 2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328, 10타점, 11득점으로 활약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은 어느 곳으로도 타격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타자라 2번 타순에 어울린다"면서 "오늘은 터커가 2번으로 나서고 김선빈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휴식한다"라고 밝혔다.

김선빈 대신 2번 타순에 들어온 터커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369, 5홈런, 2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KBO 리그에 유행처럼 번진 ‘강한 2번’이라고 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라인업 변화에 대해 “선발 라인업에 있는 선수들 자체가 크게 변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날 매치업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서 타순에 조금 변화를 줬던 것”이라며 “항상 우리 선수들이 최상의 몸 상태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체력안배를 위해 필드 훈련을 진행하지 않고, 실내 훈련만 소화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첫날 인천에 많이 늦게 도착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실내훈련을 진행했다”며 “새벽에 도착하면 다음 날 식사, 이동, 기상 시간 등이 뒤쪽으로 밀린다. 그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의 경험 상 선수들이 첫날보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 더 많은 피로를 느낀다”며 “밖에서 하지 않기 때문에 땅볼 훈련도 적게 하고, 부상 선수들이 치료할 시간도 많아진다. 체력 안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5연승 기간 선발 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야구의 힘을 보여줬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진이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며 “선발 투수들이 경기당 이닝을 길게 가져가고 있는 덕분에 불펜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천=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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