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류수정이 솔로로 데뷔했다. 그룹 러블리즈로 데뷔, 러블리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류수정은 솔로로서는 180도 이미지를 전환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러블리즈의 히트곡 '아츄'의 작사가 서지음과 손잡은 류수정의 솔로 데뷔 곡 '타이거 아이즈'는 나른한 듯 하면서도 강렬하게 솔로 가수 류수정에게 빠져들게 한다.

-첫 솔로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류수정의 목소리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목소리가 조금 주가 됐으면 하는 앨범이다."

-타이틀 곡 '타이거 아이즈'는 어떤 곡인지.

"목소리를 잘 살릴 수 있는 노래를 타이틀로 선정하게 됐다. 또 다른 수정이의 음색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타이거 아이즈'에서 화자의 상대는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매료된 상대일 수도 있다. 그 대상의 눈빛을 타이거 아이즈에 빗댄 곡이다. 맹수의 나른한 움직임을 곡에서 느낄 수 있을 거라 본다. 가사에 호랑이의 몸짓과 표현들이 되게 잘 녹아들어 있다."

-'아츄'의 서지음 작사가와 작업했는데.

"워낙에 가사를 잘 써 주시는 분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가사가 정말 잘 나왔고 그에 맞게 안무도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 가사가 당돌하고 자신감 넘쳐서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들으시는 분들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그런 곡이라고 생각한다."

-Mnet '퀸덤' 출신들의 활약이 최근 두드러진데.

"'퀸덤'에서 함께했던 분들이 이후 활동에서 시너지를 얻고 그런 걸 보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나도 응원하는 입장이었다."

-러블리즈에서 케이에 이후 첫 솔로다. 케이로부터 들은 조언은 없나.

"러블리즈로 활동할 때는 8명이서 다니니까 항상 왁자지껄했다. 대기 시간에 같이 떠들고 밥 먹고 하는 게 익숙하고 당연했는데 솔로 활동을 하니 혼자 대기실에 있게 되지 않나. 그럴 때 외로웠다고 하더라. 사실 케이 언니가 활동하는 걸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았다. 무대도 잘하고 팬사인회도 잘하고 의연해 보였다. 그래서 그런 면을 나도 나도 닮아서 긴장한 거 티내지 않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솔로 가수로서 류수정의 강점은 무엇일까.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허스키하지만 톤이 높은 편이다. 러블리즈 활동 때는 소녀스럽고 러블리한 장르를 많이 보여드렸다면 솔로 활동을 하면서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허스키한 목소리의 장점을 살려서 앞으로도 여러 노래들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자작곡 '자장가'를 앨범에 수록했는데.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자작곡인데 몽환적이고 동화적이고 왈츠풍의 노래다. 꿈 같은 느낌이 난다. '자장가'는 사실 4년 전쯤 만든 노래다. 비활동기에 연습실에 나왔다가 색다르게 할 게 없을까 하다가 내가 기타도 좋아하고 피아노도 좋아하니 곡을 한 번 써 보는 게 어떨까 해서 쓴 곡이다. 자작곡들 가운데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보완을 시킨 노래들도 있는데 '자장가'는 본연의 색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음정 하나 정도 달라졌을까 그 정도다."

-활동 계획을 귀띔해 준다면.

"수치를 목표로 하기 보다는 '류수정이 이런 음악도 할 줄 아는구나'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앞으로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 솔로 활동 이후에는 그룹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쉬면서 외부 활동을 하는 대신 녹음을 진행했다. 이미 녹음이 많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준비를 해서 그룹으로 나올 것 같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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