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케이신문 "윤 전 이사장은 죄를 불문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일본 주요언론들이 대거 참석해 이를 집중 보도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롯한 한국정신대대책문제협의회(정대협)가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문제 역시 거듭 제기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문과 작심 발언에는 △정신대 지원단체 정대협이 '위안부'와 '정신대' 피해자를 혼용하면서 위안부 문제 미해결 △후원금 불투명 사용 △정의연 회계 부실에 대한 지적이 담겼다. 

2차 회견의 주된 비판 역시 후원금 모금과 운영에 맞춰졌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금에 동원됐으나, 어떤 이유로 모금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모금이 부끄러웠으나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중 요미우리(讀賣) 신문과 마이니치(?日) 신문 기자들은 할머니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까지 자세히 취재했다. 아사히(朝日) TV 취재진도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이 할머니를 가까이에서 밀착 취재했다. 도쿄신문과 교도통신, 니혼테레비도 이 할머니를 취재했다.

또 산케이신문은 이 할머니가 "공장에 끌려갔던 정신대와 위안부는 아주 다른데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다"며 "정대협은 위안부의 의견을 한 번도 듣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혼돈 때문에 "결국 윤 전 이사장과 정대협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방해했다"며 "윤 전 이사장은 죄를 불문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윤 전 이사장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이 할머니가 "사리사욕에 의한 것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 역시 이 할머니가 "윤 전 이사장과 정대협·정의연이 위안부를 이용했다"며 "윤 전 이사장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의 공식적인 범죄 인정과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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