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지난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인도적 목적의 마스크 해외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부가 렘데시비르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다면 이 약물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된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국내에서 진행되는 렘데시비르의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서, 이 약물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또 다른 전염병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로, 사람 세포 속에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멈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이 약물이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 승인 ▲특례수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사용 승인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국내에서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을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게 한 제도고 특례수입은 사전 신고 없이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하는 내용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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