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김호정이 ‘프랑스여자’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호정은 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굉장히 강렬했고 섬세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호정은 극 중 배우의 꿈을 접고 프랑스 파리에서 통역가로 살고 있는 미라 역을 맡았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김호정은 “어느 사회에도 속하지 않은 그런 인물, 완전한 경계인이다”라며 “마침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나이가 반 백살이 됐을 때였다. ‘어떤 배우가 돼야 할까?’라며 한참 고민하던 중에 이 시나리오를 받았다.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잘 표현해서 감독님에게 믿음이 있었다. 너무 놀라운 표현들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능통한 프랑스어를 겸비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배우는 아는 것만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겁이 많이 났던 건 사실이다”라며 “실제로 프랑스에 살고 있는 미라의 (캐릭터) 모델이 있다. 그 분도 만나봤다. 무엇보다도 전작에서 독일교포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그 경험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희정 감독은 김호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호정말고 다른 배우는 생각나지 않았다”라며 “심지어 프랑스여자같은 느낌이 있다. 실제로도 연극을 많이 했고 캐릭터 해석력이 너무 좋은 배우일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미라의 오랜 친구 영은 역을 맡은 김지영 역시 “'프랑스여자' 주인공이 김호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단박에 하고 싶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프랑스여자’는 독특한 연출 구조와 함께 여러 해석으로 갈리는 결말로 여운을 남긴다. 이에 대해 김희정 감독은 “그냥 느끼시는대로 봐주셨으면 한다”라며 “답을 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일 개봉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