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나 라자레바, 헬렌 루소 등 거론… 경력자 루시아ㆍ헤일리도 차선책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당시 안나 라자레바(오른쪽)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남자부에 이어 여자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이미 재계약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팀이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선수가 나머지 구단으로부터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여자부 드래프트는 남자부와 동일하게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연습경기 같은 눈으로 직접 확인할절차가 없다는 게 변수다. 총 74명이 신청했고, 6개 구단 선호도를 조사해 최종 41명 명단을 추렸다.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 중 신청자를 포함해 총 45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구슬은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부여된다. 6위 한국도로공사를 시작으로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GS칼텍스, 현대건설에 각각 30개(25%), 26개(21.6%), 22개(18.3%), 18개(15%), 14개(11.6%), 10개(8.3%)가 주어진다. 확률 유지를 위해 어느 팀의 구슬도 빼지 않는다.

드래프트에 앞서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발렌티나 디우프(27)는 원소속팀과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GS칼텍스 소속이었던 메레타 러츠(26) 또한 재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팀에 잘 융화되는 모습으로 배구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나머지 4개 구단 선택에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은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이 대폭 바뀐 팀들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필요한 포지션이 다를 수 있다. 조직력과 선수 개인 성향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벨기에 국가대표로 뛸 당시 헬렌 루소(오른쪽 상단)의 모습. /연합뉴스

그렇다면 앞 순번에서 뽑힐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현재 배구 관계자와 팬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선수는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안나 라자레바(23)다. 라자레바는 신장 190㎝ 라이트 공격수로 2019-2020시즌에는 프랑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을 두루 갖춰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벨기에 국적 헬렌 루소(29)도 많은 팀이 군침을 흘리는 선수 중 하나다. 키 187㎝ 윙스파이커로 공격력은 물론 리시브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신장은 라자레바에 비해 작지만, 전체적인 능력치가 균형을 이룬다는 평가다.

그 외에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루시아 프레스코(29)와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헤일리 스펠만(29)도 차선책으로 거론되는 선수들이다. 운명의 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어떤 선택이 이뤄질지 배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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