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서비스업이 0.4% 포인트(p) 하향 수정되고, 제조업 0.8% 포인트(p) 등이 상향 수정됐다. 수출과 수입 등도 0.6%p, 0.5%p 각각 상향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두 달 전 발표된 속보치 보다는 0.1%p높아진 수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분야가 전기대비 -2.4% 떨어졌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2.0%에서 -0.4%p 하향됐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숙박 및 음식점(-16.2%), 문화(-11.9%) 등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컸다.

제조업은 -1.8%에서 -1.0%로 0.8%p 상향 조정됐다. 특히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도 토목 및 건축물과 토지거래량이 늘어 0.2%를 성장을 기록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수출은 -1.4%로 속보치보다 0.6%p 올랐다. 자동차·기계류 등의 수출이 다소 줄었지만 반도체 부분에서 늘었다. 수입은 원유와 같은 광산품이나 자동차 등이 감소해 -3.6%를 기록했다.

1분기 국민총소득도 감소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8% 줄었다. GNI는 국내외에서 발생한 국민 소득을 모두 합친 지표로 2017년 4분기(-1.4%)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저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115달러(약 3743만원)로 집계됐다. 2018년 3만3564달러(약 3693만원)에서 4.3% 감소했다.

저축은 증가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0%로 전기 34.4% 보다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침체되면서 최종소비지출(-4.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7%)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기 대비 1.6% 상승을 기록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