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이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두산과 맞대결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KT 위즈 소형준이 프로 데뷔 첫 한 이닝 3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짜릿한 헛스윙 탈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소형준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홈에서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 중인 소형준은 이날 두산 타선을 맞아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 오재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돌려 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의 도움도 힘이 됐다. KT는 1회 말 5타자 연속 안타를 앞세워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2점을 먼저 뽑아냈다. 

소형준은 3회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시작은 대졸 루키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주면서다. 이유찬은 경기 직전 허경민이 펑고 과정 중 새끼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프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유찬과 대결에서 소형준은 과감한 승부를 펼치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이어 정수빈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페르난데스를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 소형준은 오재일과 승부에서도 볼넷을 헌납했다. 

2사 만루. 타석에는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 들어섰다. 소형준은 김재환을 삼구삼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스스로 탈출했다. 

KT는 소형준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3회가 끝난 현재 두산에 2-0으로 앞서고 있다.  

수원=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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