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박선영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 후 처음 방송에 출연했다.

박선영은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박선영은 "지난 2월 7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제 3달째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으로부터 "(프리 선언 후)이게 첫 스케줄이냐"라는 질문을 받은 박선영은 "맞다. 그래서 한껏 (꾸몄다)"이라고 솔직히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근황을 묻자 박선영은 "정말 잘 쉬고 있다. '쉬는 건 질리지 않는 구나' 느끼면서 지낸다"며 "이런 말하면 항상 혼난다. 좀 더 팽팽하게 살아야 한다고. 근데 전 그동안 계속 그렇게 산 느낌이 있어서 다시 없을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지난 2007년에 입사해 SBS 메인 뉴스인 '8뉴스'를 진행하는 등 14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올해 초 퇴사했다.

박선영은 사직서를 낸 이유에 대해 "모호함인 것 같다. 전 가장 안정적일 때 가장 불안함을 느끼더라"며 "그 다음 씨를 뿌려야 또 수확을 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 제가 바닥을 긁어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 한편으로는 이 얘기가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사직서를 낸 순간의 감정도 전했다. 박선영은 "어렸을 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꿨다. 모든 게 감사했고 그래서 나올 때 너무 죄송했다"며 "뭔가 불만이 있어서 박차고 나가겠다는 마음이 아니었다. 지금이 아니면 내가 이런 용기를 영영 낼 수 없을 거라고 스스로 느꼈다"고 고백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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