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현경, 임희정, 유해란.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00년대생 선수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자리잡았다. 2000년생인 박현경과 임희정, 2001년생인 유해란 등은 시즌 초반이지만 각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현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뒤늦게 재개한 올 시즌 벌써 1승(KLPGA 챔피언십)을 수확하고 상금 2위(2억2602만 원), 대상 포인트 4위(70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총 3승을 거둔 임희정은 올 시즌에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작년 12월 열린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7위에 오른 뒤 지난달 펼쳐진 KLPGA 챔피언십(공동 2위)과 E1 채리티 오픈(공동 3위)에서도 우승 문턱까지 갔다. ‘톱10’ 피니시율이 100%(공동 1위)에 이르는 데다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선 1위 이소영(134점)에 19점 모자란 2위(115점)에 올라 있다. 상금 부문에선 3위(1억8104만2207원), 평균최저타수 부문에선 2위(69.0000타)에 포진했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313점)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도 주목할 만한 2000년대생 선수다. 2019년 5월 KLPGA에 입회한 그는 같은 해 8월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투어 신인인 그는 지난달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자 이소영(23)에 2타 뒤져 준우승을 거뒀다.

1997년생 이소영이 대상 포인트와 상금(2억5370만8874원), 평균최저타수(68.6364타) 부문에서 1위고, 1999년생인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 3위(96점)에, 1997년생 이다연은 상금 4위(1억6584만2207원)에 올라 있다. 1990년대 후반 태어난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2000년대생 선수들이 최근 크게 치고 올라온 모양새다.

박현경과 임희정, 유해란은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ㆍ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모두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상위권에 들었다. 올 시즌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컷탈락한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 2000년생 조아연은 이날 6언더파 66타로 선두권에 오르며 반등을 예고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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