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70∼1999년 출생 만성간질환자 등 예방접종 당부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보건당국이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5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경상북도 구미시의 한 음식점에서 조개젓을 먹은 6명이 모두 A형 간염에 걸렸다.

이에 질본과 구미시는 해당 음식점에 조개젓 제공을 중지시키고, 보관 중인 조개젓을 수거해 A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또 조개젓의 유통경로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조리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하고 A형 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형 간염 확진자의 동거인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했고 조개젓의 유통경로를 파악 중에 있으며, 조개젓 검사결과에 따라 관련부처와 협력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A형 간염 환자 역학조사 결과,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이 높아지고 환자 발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으로 인한 A형 간염 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A형 간염은 지난해에 1만7598명이 신고돼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지만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 섭취 중지 권고가 내려진 9월 이후에는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질본은 A형 간염에 대해 면역이 없는 국민은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1970∼1999년에 출생한 만성간질환자 등 A형 간염 고위험군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항체 보유율이 낮은 20∼30대(1980∼1999년생)는 항체검사 없이 바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고, 40대(1970∼1979년생)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환자 중 조개젓을 섭취한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A형 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를 중지하고, 예방접종을 받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본과 지자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개인별 알림 문자를 발송해 안내하고 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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