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홈트레이닝 중심으로 자체 훈련
홈 트레이닝 중인 정종진.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2월 23일부터 긴급 임시 휴장을 결정한 이래로 경륜 재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모든 일정이 멈추면서 선수들의 훈련 일과에도 변화가 생겼다. 경륜을 대표하는 슈퍼특선(SS) 선수 5명은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을까.

20기 정종진(33ㆍ김포)은 현재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데뷔한 지 8년 차인 그는 한국 경륜 최고 영광의 무대 그랑프리 대상경륜 4연패를 비롯해 지금껏 다수 대상경주를 휩쓸었다. 명실공히 경륜 최강자다. 1월 한 회 차 경주를 마치고 한 달 뒤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엔 홈 트레이닝과 도로 훈련을 주로 했다. 얼마 전부터는 개방한 인천 벨로드롬으로 돌아와 특별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2월 치앙마이에 다녀온 뒤 2주 동안 휴식하면서 개인 훈련을 주로 해왔다. 아무래도 한동안 체육시설 폐쇄 조치로 웨이트 훈련량이 부족했다”며 “등산과 홈 트레이닝으로 보강하고 팀원들과 함께 훈련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인혁이 스마트 트레이너를 이용해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21기 황인혁(32ㆍ세종)은 지난해 동서울팀 원투펀치를 제압한 첫 대상경주 우승 이후 그랑프리를 방불케 하는 왕중왕전에서 정종진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충청권 신흥 강팀으로 급부상한 세종팀 대표주자인 그는 “다행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마을에서 조심스럽게 개인 훈련 중이다. 오전에는 도로, 오후에는 등산 그리고 또 도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식을 알렸다.

21기 정하늘(30ㆍ동서울)은 경륜 휴장 이후 가족과 함께 처가인 강원도 양양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매일 강원도 해안 도로에 나와 훈련하는 그는 “확진자가 꾸준한 수도권을 피해 양양에서 거리 두기 일상을 보낸 것은 더없이 잘한 일이다”며 “오전에 오르막 내리막 등판, 오후에는 웨이트 훈련으로 힘을 보강하고 있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부진했다. 올해 그랑프리 우승이 목표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19기 황승호(34ㆍ김포)는 훈련원 4위 출신으로 데뷔 9년째를 맞이한 지난해 대상경주 준우승을 두 차례 하면서 올 상반기 슈퍼특선에 진입했다. 그는 “휴장 이후 웨이트 훈련과 더불어 자전거 고기어 훈련에 중점을 둔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부상에서 회복했다”며 “인지도와 비교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재개장 이후 극복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18기 신은섭(33ㆍ동서울)은 데뷔 10년 차 베테랑이다. 후배들의 존경 대상이며 동서울팀을 수도권 강팀으로 만든 주역이다. 그는 “오랫동안 홈 웨이트트레이닝을 해 왔다. 코로나19에 관계없이 현재도 주 5∼6회씩 꾸준히 하고 있다”며 “틈틈이 아라뱃길에서 소규모로 팀 훈련을 한다. 긴 공백기 동안 목이 마를 정도로 재개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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