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이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1회 볼넷 4개를 내줬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2020시즌 30경기를 치르면서 단 10개의 볼넷만을 내줬던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제구력 난조 속에 31번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한 이닝에만 볼넷을 4개나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원태인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키움과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했다. 원태인은 1회부터 제구력 난조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키움의 테이블세터 서건창, 김하성을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하는 듯 했던 원태인은 이정후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급속도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원태인은 후속 박병호와 박동원, 전병우와 이택근에 이르기까지 네 타자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근 6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제구력 난조다. 원태인이 마운드 위에서 불안한 가운데 키움은 이정후의 안타 하나와 볼넷 4개를 앞세워 2점 먼저 따냈다. 

삼성 역시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는 키움 선발 신예 조영건과 첫 대결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걸어 나갔다.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이 화끈한 복귀 2루타를 신고했다. 조영건의 초구를 통타해 우익수 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1사 2, 3루. 타석에는 살라디노가 섰다. 살라디노는 평범한 3루수 앞 땅볼을 쳤고, 이 과정에서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2루 주자 구자욱은 런다운으로 물러났다. 

타석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살라디노는 빠른 발로 베이스를 훔쳤다. 조영건의 타이밍을 뺏는 도루로 2사 1루에서 2사 2루의 기회를 창출했지만 후속 이학주가 범타로 물러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섰다. 

대구=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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